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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집 사장한테 '짱X'라 불렀다가 남친에게 이별 통보받았습니다"

한 여성이 마라탕 음식점 사장한테 '짱깨'라고 불렀다가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마라탕 음식점 사장한테 '짱깨'라고 불렀다가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라탕집에서 짱깨라고 했다고 헤어지자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 음식을 싫어하는 A씨와 달리 남자친구는 데이트 끝나고 따로 먹거나 평소 혼자 먹으러 갈 만큼 좋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남자친구의 '최애' 음식을 함께 즐기고자 이날 저녁 데이트 장소를 마라탕 식당으로 정했다.


이후 식당에서 마라탕 재료를 고르던 중 A씨는 옆에 있던 여직원에게 "쯔란은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들은 여직원은 주방을 향해 중국어로 외쳤고, 이 모습을 본 A씨는 놀란 눈으로 남자친구에게 "직원이 짱X야?"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직원이 아니라 여자 사장님이다.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두 분다 한국말 잘하니까 '짱X'라는 단어는 쓰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평소에 '짱X'라고 하면서 갑자기 태도를 바꾼 남자친구 행동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남자친구는 "그건 개념없는 중국인들의 사건들을 볼 때나 그랬다. 여기 사장님 부부는 좋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때 마라탕 사장 부부의 지인들이 아이들과 우르르 몰려와 탕후루를 만든다며 북적거렸다.


이를 본 A씨는 "오빠 동네 짱X천국이네. 짱X들 말투는 억양자체가 엄청 크고 듣기 힘들다"며 조롱했다.


결국 폭발한 남자친구는 A씨를 매장 밖으로 끌고 나온 뒤 "내 단골 가게에 와서 왜 자꾸 '짱X'라고 그러냐. 예의없는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이별을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자친구를 아무리 붙잡아도 잡히지 않자 "평소에 남자친구도 중국 관련 뉴스보면 '짱X'라고 비하하고 심지어 짜장면 먹으러 갈 때도 '짱X 먹으러 가자'라고 한다"면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헤어지는 게 어이없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끝까지 모르는 게 신기할 따름", "해외여행가서 조X징 소리 듣고도 화 안 낼 자신 있냐", "이런 사람 때문에 어글리 코리안 소리 듣는 거다", "남자친구가 현명한 선택했네"라고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짱깨'는 중국 요리나 중국 음식점, 중국(중화권) 및 중국인과 화교, 조선족을 가리키는 비하어다.


한편 지난 6월 12일 미국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에서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3개국 18∼65세 국민 각 500명씩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호감도를 보인 응답자가 10명 중 1명에 그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