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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 복지 엉망"...여성 사기 전과자가 올린 교도소 푸념글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여성이 출소 후 푸념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2'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여성이 출소 후 후기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옥 가실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 경험자예요'라는 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렸다.


교도소에서 1년 6개월 동안 복역했다고 밝힌 A씨는 "징역살이 정말 힘들다. 여름은 선풍기 한두대로 버티고 겨울에는 찬물로 설거지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인터넷에서 보면 '밥이 잘 나온다'라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쌀도 누런 거 나오고, 국도 저염식이라 맹탕"이라면서 "입소할 땐 항문까지 검사하더라"라고 투덜댔다.


그러면서 A씨는 생필품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입소할 때 수용자들이 출역으로 만든 팬티나 수건을 받는데, 팬티는 나중에 찢어지기도 하고 수건은 수세미급으로 거칠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브래지어는 미지급이며 생리대는 한 달에 1번씩만 지급해 줘 필요하면 자비로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물건을) 사는 것도 사고 싶을 때 사는 게 아니라 정해진 날 신청서를 써서 동시에 수령한다"며 "티비도 뉴스만 실시간으로 틀어주고 나머지는 편집해서 따로 보여준다. 운동시간이 바깥공기 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넷에서 '우리나라 교도소는 호텔 급이네'라는 글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제발 바르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교도소는 너무 힘든 곳이다"라며 긴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자 주제에 누구한테 설교하는 거지", "누가 진짜로 교도소가 호텔 같다는 말을 믿겠냐", "범죄자가 복지를 운운하는 게 웃긴다" 등의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는 청주여자교도소가 유일한 여성 교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