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조부상에 휴가 하루 준 회사..."친척들한테 불효자라 욕먹고 회사에서는 전화 안 받았다고 잘렸습니다"

조부상에도 하루 휴가를 준 회사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잘렸다는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조부상에 갔다가 친척들에게 불효자라는 질책을 받고 회사로부터 해고까지 당해 억울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최근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저장성에 살고 있는 사연의 주인공 샤오리(가명)는 최근 회사로부터 황당한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 할아버지를 잃은 그는 조부상을 치르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샤오리의 직장 상사 A씨는 "할아버지는 직계가족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라며 휴가를 신청할 수 없다고 했다.


조부모는 법률상 엄연히 직계가족에 들어감에도 A씨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재량으로 하루의 휴가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다만 휴가 후 즉시 회사에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단 하루의 휴가만 받게 된 샤오리는 퇴근 후 밤을 새우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샤오리는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나섰다.


그러자 친척들은 "차갑고 배은망덕한 놈"이라며 그를 비난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장례식 때문에 상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출근을 하자마자 퇴사 절차를 밟으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짐을 싸서 집에 돌아온 샤오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사는 인간적인 감정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샤오리의 회사는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그런 회사 때려치우길 잘한 거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휴가를 줄 수 없다니, "저 상사는 가족도 없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먹고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욕을 하는 친척들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