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가양1동 주민센터 신영현 주무
주민센터에 근무 중인 공무원이 홀로 집에 쓰러져있는 독거노인을 구한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부산진구청 가양1동 주민센터 신영형 주무는 뇌출혈로 쓰러진 김모 할머니를 병원으로 빠르게 옮겨 목숨을 구했다.
이날 오전 신 주무는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이불을 전달하기 위해 김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신 주무는 계속된 전화에도 연락이 닿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이불을 들고 김 할머니를 방문했다.
하지만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주인 집에 도움을 요청해 들어가 보니 방안에는 수척한 얼굴의 김 할머니가 누워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신 주무는 "병원에 가셔야 된다"며 수차례 설득했지만 완강하게 거부하는 김 할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무실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후 머리가 아프다는 김 할머니의 말이 신경 쓰였던 신 주무는 이날 오후 할머니를 다시 찾아가 오랜 설득 끝에 병원으로 모셨다.
기본적인 검사를 받은 결과 뇌출혈 소견이 보였고 김 할머니는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신 주무는 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부양할 가족이 없기 때문에 퇴원 이후에는 할머님을 설득해 요양병원에 모셔 지속적으로 보살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직원 분 아니었음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열심히 일하시는 주민센터 직원분들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