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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라진다 생각하면 죽는 기분"...유독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만 보인다는 '모녀 유착관계'

국내 여성들이 다른 나라와 다르게 모녀사이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내 여성들이 다른 나라와 다르게 모녀사이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 유독 우리나라에 엄마 없으면 안 된다는 딸들이 많은 걸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곳곳에서 공감이 쏟아졌다.


작성자 A씨는 "요즘 많은 여성들이 아직 20대면서 '엄마가 죽을 거 상상할 수가 없다', '엄마랑 매일 연락하고 통화한다', '엄마를 놓고 갈 수가 없어서 타국 생활도 못 하겠다'라고 불안해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들은 현실에선 그 누구보다 진취적인데 엄마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며 "그렇다고 이들의 어머니가 아프시거나 허약한 게 아니다. 이런 친구들의 어머니를 실제로 뵀을 때도 너무 건강하고 주부도 아닌 워킹맘이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여성들보면 아무리 어리고 엄마랑 애착관계가 잘 형성돼도 이 정도까지 반응하진 않는다"면서 "단순히 문화 차이가 아니다. 서양인들이 더 우리나라보다 가족주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순히 '딸은 엄마를 짝사랑한다'는게 아니라 정서적 독립 실패 혹은 잘못된 애착관계 형성으로 보인다. 특히 유독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만 공통적으로 보여 너무 신기하다"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로 읽기만 해도 가슴이 턱 막힌다"면서 "생각만 해도 죽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로 인해 엄마가 희생했던 걸 누구보다 잘 알아서 자연스럽게 그러는 듯", "주변에 엄마랑 따로 살 순 없다고 독립 안 하는 친구들 되게 많다", "같이 살면서 아무리 싸우고 미워해도 절대 없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 문화 특성 상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다 해주는 버릇 때문에 생긴 듯 하다"며 "정신적으로 서로 독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