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성남에 2년째 나타난 '얼굴 없는 기부천사'

via 성남시 

 

2년째 기부금을 몰래 두고 간 또다른 '얼굴 없는 천사'의 소식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2시경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성남시 금광2동 주민센터에 찾아왔다. 

 

그는 인감발급 창구에 검은 비닐봉지를 올려 놓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봉지 속에는 현금 100만원과 다음 내용과 같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금광 2동 초등학생을 도와주세요"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1일에도 60대 후반 남성이 금광2동 주민센터를 찾아와 똑같은 메모와 함께 100만원을 건네고 사라졌다.

 

금광2동 주민센터 측은 “2014년과 2015년 말 남긴 메모의 글씨체와 내용이 같은 것으로 미뤄 한 어르신이 2년째 선행을 베푼 것 같다”고 말했다.

 

금광2동 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조손 부모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 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