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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승스님 소신공양"...스스로 '선택한 분신'으로 판단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자승스님 / 뉴스1자승스님 / 뉴스1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31일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승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칠장사 현장 모습 / 경기도 소방본부 제공화재가 발생한 칠장사 현장 모습 / 경기도 소방본부 제공


소신공양(燒身供養)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승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게(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를 남겼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한편, 전날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위치한 사찰 칠장사에서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칠장사 현장 모습 / 경기도 소방본부 제공화재가 발생한 칠장사 현장 모습 / 경기도 소방본부 제공


화재가 난 칠장사 요사채에서 스님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확인 결과 자승 스님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메모에는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에 따르면 자승스님의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12월 3일 오전 10시에 치른다.  다비는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