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보육원에서 15년간 남몰래 봉사활동 펼친 육군 준사관

 

육군 전방부대 준사관이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15년간 남몰래 봉사활동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7사단 비룡대대 소속 조재룡(47) 준위다.

 

조 준위가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에서 운영하는 파주보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5년 전인 2001년이다.

 

당시 경기도 파주에서 군 생활하던 조 준위는 보육원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자 도움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해 조 준위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조 준위의 생필품 지원은 이후 15년째 꾸준히 이어졌고, 보육원의 한 어린이에게서 감사의 편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직접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특히 조 준위는 자신이 보유한 한식·중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활용해 보육원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도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보육원 청소는 물론 언어치료가 필요한 원생들을 위해 언어치료센터까지 데려다 주는 등 개인 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15년간 한결같이 이어진 봉사활동으로 조 준위는 파주보육원이 주관한 키즈매니아 행사에서 개인 봉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조 준위는 2005년에는 '다(多) 헌혈자'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경기도 가평의 '꽃동네'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 준위는 "꾸준히 사랑을 실천해 큰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