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예쁜 꼬까옷 입고 입양 가는 줄 알았는데...'믹스견'이라 안락사된 강아지들

안타까운 사진 속 강아지들에게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믹스견이라는 사실이다.

인사이트동물보호시스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예쁜 꼬까옷을 입고 입양을 준비하던 강아지들. 그러나 그 끝은 안락사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해 안락사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새끼 믹스견들의 사연이 재조명 되며 유기견 입양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조명 된 사진 속 믹스견들은 저마다 예쁘게 꾸미고 동물보호시스템에 등록될 사진을 찍었다.


동물보호시스템이란 동물보호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풍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동물 보호 담당 부서와 연계해 운영하는 관리 시스템이다. 유실·유기동물,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산업 등을 맡고 있다.


인사이트동물보호시스템


이곳에 공고가 올라오면 일정 기간 동안 새 가족을 찾게 된다. 하지만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사진 속 녀석들 역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예쁘게 단장했을 터.


하지만 공고가 종료됐는데도 입양가지 못해 안락사 처분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입양 가는 줄 알고 꽃단장 한 모습이 마지막 사진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동물보호시스템


이처럼 안타까운 사진 속 강아지들에게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믹스견이라는 사실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등록된 유실·유기 동물 공고 57만324건을 분석한 결과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 품종견의 경우 2016년 2만9,728건에서 2020년 2만2,605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믹스견은 같은 기간 3만3,009건에서 7만1,798건으로 급증했다.


보호소에 들어오는 믹스견 수가 품종견보다 3배 많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믹스견의 경우 입소하는 수에 비해 보호소를 나가는 개체가 적었다.


보호소 내에서 생을 마감하는 자연사 비율을 보면 품종견은 2016년 2,993건(10.1%)에서 2020년 1,370건(6.1%)으로 줄었지만 믹스견은 같은 기간 6,780건(20.5%)에서 1만4,765건(20.6%)으로 늘었다.


보호기간이 끝나 시행되는 안락사 역시 품종견은 2016년 5,408건(18.2%)에서 2020년 1,643건(7.3%)으로 줄었지만 믹스견은 1만305건(31.2%)에서 2만3,944건(33.3%)으로 증가했다.


원래 보호자가 찾아가는 반환 비율도 품종견이 높다. 품종견의 반환은 2016년 9,559건에서 2020년 9,346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비율은 같은 기간 32.2%에서 41.3%로 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믹스견의 경우 2016년 3,610건에서 2020년 4,945건으로 건수는 늘었지만 비율은 10.9%에서 6.9%로 감소했다.


새 가족을 찾는 입양의 경우 품종견은 평균 38% 수준으로 지난 5년간 큰 차이가 없지만 믹스견은 2016년 33.8%에서 지난해 25.5%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처럼 믹스견이란 이유로 버림 받고 안락사 당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