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다가 강남역에서 몰카 당한 여성 구해준 25사단 '김일병'을 찾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군인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육지·바다·하늘을 가리지 않고 맞선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역시 위험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 '히어로'가 되기도 한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정의로운 25사단 일병을 찾는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씨는 지난 목요일(9일) 강남역 올리브영을 방문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장을 구경하고 있던 그때, 남성 B씨가 A씨 옆을 지나가는 또 다른 남성을 붙잡고 "핸드폰 볼 수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B씨가) 다른 여성분께 '이 사람이 몰카를 찍은 것 같다'고 신고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붙잡힌 남성은 강남역에서 여러 명을 불법 촬영한 '몰카범'이었고, 몰카범을 붙잡은 B씨는 생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25사단 소속 일병이었다.

A씨는 "군인분이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서 몰카범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며 "휴가 나와서 바쁜 마음에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진술까지 하고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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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신분으로 사건사고에 잘못 휘말리면 큰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그가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B씨는 "계단을 오를 때 핸드폰에 카메라가 켜져 있어서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잡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멋진 마음으로 용기를 내 몰카범을 잡고, 많은 피해자들을 도와준 25사단에서 복무 중인 용감한 김일병을 칭찬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상승비룡 25사단은 김 일병을 찾아 포상휴가를 보내야 한다"며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