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매달 생활비 3000만원 받다가 이혼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재혼한 여성의 후회

매달 생활비 3000만 원을 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던 이혼녀의 후회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어린 나이에 결혼해 매달 생활비 3000만 원을 받던 여성이 '사랑 없는 결혼은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은 현실, 능력 보라는 거'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은 현실, 능력 보라는 것도 맞는 말인데 사랑 없는 결혼은 정말 힘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5살 어린 나이에 소위 돈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상대는 33살 '사짜' 직업은 아니지만 집안에 돈 많은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놓은 자식이었던 듯하다"며 "성격, 외모 어디 하나 나한테 꼭 맞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빠듯한 사정이던 내게 학비를 내주고 같이 미국에 가서 석사까지 마치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A씨는 결혼 기간 동안 부모님에게 호강도 시켜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A씨는 "사랑 없는 결혼이었기에 그 사람의 외도는 그렇게 슬프지 않았다. 다만 영혼을 팔아버린 것 같은 내 인생이 공허했다"며 "나한테 들어가는 생활비로 매달 2000~3000만 원은 넘게 썼다. 근데 그게 내 행복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짐을 결심했다.


A씨는 "아기 4살 때 양육권은 전남편이 가져갔고, 나는 당시 한국에 있던 33평짜리 전세금 7억 원 남짓 받고 도장 찍었다"며 "지금은 나보다 몇 살 어린 건실한 중견기업 다니는 현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일여 녀 만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현 남편과 함께 산 지 4년째인 그는 "너무 행복하고 이런 게 인생이지 싶다"라며 "뭐 결혼은 현실이고 능력이고 그런 얘기 많던데 두 개 다 경험해본 나로서는 사랑 없는 사람과 오마카세 한 끼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동네 밥집에서 한 그릇 먹는 게 백배는 낫다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든지 아니면 혼자 사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사연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에게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랑 없는 결혼은 힘들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랑이다", "적당히 돈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이랑 모으면서 사는 것도 행복이다", "뭐가 중요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 없는 결혼은 너무 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쨌든 7억이 있으니까 지금도 행복한 거 아니냐", "전남편한테서 누릴 거 다 누려서 행복한 거다", "노동도 없이 7억 짜리 아파트가 생겼으니 행복한 게 아니냐", "본인 커리어에 전남편 지분이 상당한데 그것도 모르고 이런 말 하냐"며 A씨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