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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6사단 출신"...휴게소서 후배 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 사주고 떠난 중년 남성

한 중년 남성이 휴게소에서 만난 후배 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주고 떠난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3.11.10 13:57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느라 고생하는 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주고 떠난 중년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휴게소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는 철원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8일 철원에서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도중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여주휴게소에 들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밥값 8천 원을 넘기지 말라는 구호와 함께 저렴한 라면에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어느 멋진 중년의 신사분이 조용히 말을 걸어왔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년 남성은 A씨에게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


A씨가 "6사단입니다'라고 답하자, 남성은 "나도 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었다"라고 밝히며 "군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라면서 약 30명의 부대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했다.


남성은 웃으며 악수를 청한 뒤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라면서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멋진 선배님이다. 복 받을 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군 장병들의 위상이 높아지길 바란다", "정말 훈훈하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