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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400만원 뜯겨"...고수익 미끼 '고액 단기알바' 모집 피싱 비상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피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구나 쉽고 자율적으로 간편하게 알바하실 분들 모집합니다"


이런 단기 알바 모집 문자, 누구나 한 번쯤 받아 봤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내용의 피싱(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약 400만 원의 피해 사례까지 나왔다.


인사이트안랩


지난 27일(현지 시간) 사이버보안 기업 안랩은 '3분기 피싱 문자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문자 사기 수법 중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위장한 문자 사기가 무려 7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사칭'(7.0%), '기관 사칭'(7.0%), '택배 사칭'(3.6%), '정부 지원금 위장'(3.4%), '허위 결제 내용 위장'(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안랩은 "이번에 발견된 특이사항으로는 2분기에 비해 기관 사칭·허위 결제 위장 피싱 문자는 급증한 반면 정부 지원금 위장 문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라면서 "특히 검찰청 사칭,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추석, 텔레그램 위장 문자가 새롭게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위장 문자 예시 / 안랩


특히 급증한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피싱의 경우 집에서도 단시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고액의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돈벌이가 필요한 이들은 쉽게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문구에 혹할 수밖에 없다.


체험단·구매 대행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뒤 소정의 수익을 지급하며 신뢰를 얻은 후 어느 순간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의 현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피해자는 이런 수법으로 약 42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20대 김 모 씨는 체험단 활동을 비롯한 쇼핑몰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 구인 문자를 보고 일을 시작했다.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인증하면 구입 금액의 10%를 수익금으로 합산해 정산 받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피싱 조직은 김씨에게 정해진 횟수를 채워야 수익금 정산이 가능하다며 구매 대행을 반복하게 했다.


이후 A씨가 중간 정산을 요구하자 쇼핑몰을 폐쇄하고 금융감독원 제재 등을 핑계로 출금이 막혔다며 수익금 정산을 미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랩은 "피싱 문자는 점점 더 교묘한 기법으로 변하고 있다. 피싱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 속 보안 수칙을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지 본문에 포함된 URL 클릭하지 않기', '의심스러운 문자 발신 번호 인터넷에 검색하기', 국제 발신·국외 발신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경우 의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친구 추가 요구 및 메신저 앱·밴드 오픈 채팅방으로 접촉을 요구하는 경우 주의' 등 보안 수칙을 제시했다.


만약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관련 문자를 받게 된다면 꼭 위 보안 수칙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