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이 마약수사 타이밍 의심하자 한동훈 "저 정도면 병"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연예인 마약 혐의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음모론'에 "저 정도면 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26일 한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의원의 주장이 근거가 있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질의에 "마약은 정치와 무관하다. 저 정도면 병 같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가 윤석열정부의 기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안민석 의원 / 뉴스1 

안 의원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바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의도하고 기획했을 수 있다"며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취임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면서 지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정권 위기 상황에서 이선균이나 지드래곤(권지용) 같은 이런 연예인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예인들 아니겠냐"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이게 오비이락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이 정권의 위기와 연예인들 마약 이슈를 이 시점에서 터뜨리는 것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도 "(내 주장에) 근거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연예인 마약 수사와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 페이스북 캡처

야당의 음모론에 한동훈 장관이 '병'이라고 비꼬자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아무리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답변이 좀 지나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한 장관도 정무직으로서 본인 책임하에 발언하지 않겠느냐.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아야 하는건지 '아프다'고 소리라도 내야 하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며 한 장관의 발언을 옹호했다.

한편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에 대한 음모론은 최근 야권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며 "이상하다"라고 언급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