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4일(월)

"역사상 제일 비싼 소변"...오줌 논란 칭다오, '시총 1조'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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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중국 칭다오맥주 공장 소변 논란이 국내까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시장 반응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총 '1.2조'가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3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칭다오맥주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까지 하락했다.


시가 총액은 무려 67억 위안(한화 약 1조2,300억 원)이 감소했다.


오후 들어 주가는 다시 80위안대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하락세는 계속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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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번 칭다오맥주 3공장 소변 사태를 두고 칭다오 맥주 측은 "언론에 보도되고 공안기관이 조사 중인 해당 사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맥아는 완전히 밀봉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재 회사의 생산 및 운영은 모두 정상화됐으며 회사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 및 규정 조항과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 성실하게 적시에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칭다오맥주 측은 이번 사태를 키운 소변 영상에 대해 외부인들이 왜 현장에서 배뇨를 하고 이를 촬영해 공개했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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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칭다오맥주 3주조공장 직원이 원자재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SNS상에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인 만큼 각국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 역시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며 해당 공장 생산 제품이 국내용 제품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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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케이 측은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의성 논란이 제기된 만큼 영상 속 인물이나 영상을 촬영한 인물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칭다오맥주는 120년 역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은 영상을 촬영한 이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되는 이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