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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도운 10대 소년 "잠도 잘 못자" 트라우마 고백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를 도운 10대 소년들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를 도운 10대 소년들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0대 소년들이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때문에 왔다며 "그 현장에 있었는데, 피해 여성분 지혈을 해줬었다"고 운을 뗐다.


지난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피의자 최원종은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은 소년 2명이 당시 현장에서 피해자를 도왔던 이들이라고 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훌륭한 일 했네"라고 칭찬에 물꼬를 텄다.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소년은 "둘이 친구 만나러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었는데 사람들이 시계탑 쪽을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갔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궁금하기도 했고, 싸움이 난거라면 말리려고 역 안으로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고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않자 바로 지혈을 도왔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지 않나"라고 말했고, 이수근 역시 "용기가 대단하다"라며 대견해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사건으로 각자 트라우마도 겪었다.


피해자 지혈에 나선 18세 소년은 "악몽을 꾸기도 하고 밥이 잘 안 넘어갔다. 일주일 동안 밖도 안 나가고 잠도 잘 못 잤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옆에서 동생과 함께 피해자를 도왔던 19세 소년은 "저도 일주일 동안은 지나갈 때 긴장되고 불안했다. 그래도 많이 돌아다니니까 조금 무뎌졌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8월 피해자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청과 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과 감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