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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채찍 맞은 듯한 발진 일어나"...샤브샤브 덜 익혀 먹으면 큰일 납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표고버섯을 먹은 후 피부 발진이 일어난 사례가 전해졌다.

인사이트샤브샤브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샤브샤브를 먹을 때 '이 재료'는 특히 더 잘 익혀 먹는 게 좋겠다.


지난 16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제대로 익히지 않는 표고버섯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최근 스위스에서 72세 남성 A씨는 덜 익힌 표고버섯을 먹고 피부에 이상 반응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버섯을 좋아하는 A씨는 당시 표고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먹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그의 등과 엉덩이 부위에는 가려움과 함께 피부 발진이 일어났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발진 사진 / Instagram 'nejm'


발진은 채찍 자국처럼 붉은 가로세로 줄무늬 양상으로 나타났다. A씨는 "증상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을 잘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표고버섯피부염(shiitake dermatitis)을 진단받았다.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아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고버섯피부염은 1977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표고버섯을 즐겨 먹는 아시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된다.


인사이트표고버섯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표고버섯을 생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줄을 그은 듯 선형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과 부종·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버섯을 먹고 2~3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표고버섯 속 렌티난(Lentina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렌티난은 항암효과가 있는 성분이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민감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렌티난은 표고버섯에 충분히 열을 가하면 막을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병원의 전문가는 "섭씨 145도가 넘는 온도에서 표고버섯을 완전히 익히면 렌티난이 파괴돼 표고버섯피부염이 일어나지 않는다. 충분히 익힌 후 먹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