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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불멍' 화면 보고 화재로 착각한 이웃...소방관 61명 출동했다

TV 속 '불멍' 화면을 보고 화재로 착각한 이웃이 119에 신고하면서 소방관 61명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TV 속 '불멍' 화면을 보고 화재로 착각한 이웃이 119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0시 3분 서울 영등포소방서로 다급한 화재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 당산동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중년 여성 A씨는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갔다가 창문을 통해 앞집에 불이 난 것을 보게 됐다며 119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메가박스중앙


현장에는 소방차량 20대와 소방관 61명이 급파됐고, 해당 건물에는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으나 건물 외곽에서는 화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소방관 역시 의아해했고, 화재가 난 것으로 지목된 아파트 호수의 거주자를 찾아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해당 호수의 거주자인 젊은 여성 B씨는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 결과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TV 화면 속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영상을 화재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화면을 여러 번 봐도 진짜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충분히 신고할 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소방 관계자는 "실제로 화면 속 불빛이나 조명을 화재로 오인한 신고가 가끔 접수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트리에 달린 전등을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화재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소방관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닥불이 타는 모습을 촬영한 '불멍' 영상은 최근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타닥타닥' 나무가 불에 타는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잠에 드는 이들 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