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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민폐녀 '뒷이야기' 공개되자 시민들 '피의 쉴드'라며 더 분노하고 있다

고속버스 등받이를 끝까지 젖혀 뒷자리 어르신과 말다툼을 벌인 여성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지만 시민들의 분노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속버스 좌석 등받이를 끝까지 젖혀 뒷자리 어르신과 말다툼으로 공분을 산 이른바 '고속버스 민폐녀'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초 영상을 올린 제보자 A씨는 해당 매체에 "여성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앞뒤 상황 없이 너무 영상이 일파만파 퍼져서 비난받는 것 같아서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여성이 뒤로 등받이를 젖혀 앉은 건 맞다"며 "그런데 뒷자리 승객이 처음부터 정중하게 올려달라고 얘기했던 것이 아니라 발로 툭툭 치고 반말하면서 올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어르신의 행동이) 기분 나빴는지 휴게소에 도착한 후 언쟁이 있었다"며 "영상 속 상황은 그 뒤에 벌어진 것이다. 여성이 화가 나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제보자의 추가 증언에도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뒤에서 발로 차게 원인 제공한 건 누구냐", "저렇게 앉아 있으면 어느 누가 고운 소리가 나오냐?", "쟁점은 처음부터 앞좌석 여자 승객이 의자를 젖혔다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승객이 고속버스 의자를 뒤로 끝까지 젖힌 채 기사,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끝까지 젖혀 앉았고, 뒤에 앉은 승객이 이를 지적했다. 


여성 승객은 이러한 지적에 "뒤에 사람이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순 없다.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라며 거절했다. 


버스 기사가 나서 "조금만 올려달라. 뒤에 분이 불편하다.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요청했지만 여성 승객은 거절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승객은 "아니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기사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니까 양해를 구하지 않나. 자유라는 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리는 거다"라고 했으나 여성 승객은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상황은 기사가 뒷자리에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