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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성폭행' 저지른 15살 男 중학생 사건 조사하던 형사들이 더 크게 분노한 이유

15살 남자 중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피해자를 뒤에 태운 채로 학교로 들어가는 가해자 / M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5살 남자 중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범행 가해자의 나이, 납치 및 성폭행한 장소와 그 과정,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이 알려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폭행하던 중 보였던 특정 행동이 알려지면서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중학생 A(15) 군을 최근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논산 시내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태운 뒤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MBC 등 다수 매체는 해당 초등학교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학교를 빠져나오는 가해자의 오토바이 뒷좌석에는 피해자가 없다. / MBC


공개된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를 뒤에 태운 채 오토바이를 몰고 교문을 통과한다. 40분 뒤 A군은 다시 교문을 나오는데, 그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B씨는 보이지 않는다.


A군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물리적 폭행까지 당해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는 휴대전화·현금 10만원까지 갈취당했다. 피해자는 망가진 몸을 이끌고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A군이 범행을 저지를 때 사용한 오토바이는 본인 소유가 아니었다. 길에 놓인 것을 훔친 것이었다.


피해자는 MBN과 인터뷰에서 "(A군이) 지금 택시 없는데 태워다 준다고 했다. '배달하는 사람이에요'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오토바이에 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N


A군은 성폭행 과정에서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했으며 B씨의 휴대전화로 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피해자는 증언했다. 심지어 "신고하면 네 딸을 해쳐버릴 거야"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A군의 모든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특히 충격을 받은 부분이 따로 있었다.


B씨는 "더 엽기적인 것은 (범행을 저지르는 A군이) 웃고 있었다는 거다"라며 "나는 울고 있었는데 이걸 하면서 웃고 있던 모습이 너무 생생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군에게는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다. 경찰 측은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했다.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A 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