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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날 쓰리섬 선물했다가 '레즈비언 성향' 깨달은 아내의 근황

남편 생일날 다른 여성을 불러 쓰리섬을 했다가 성 정체성을 깨달은 여성의 근황이 화제다.

인사이트TikTok 'raising2activis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편의 생일을 맞아 쓰리섬을 주선했다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게 된 여성의 근황이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별한 계기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은 뒤 남편과 3주 만에 이혼한 여성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테레사 로즈(Theresa Rose, 36)라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로즈는 분명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음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결혼 생활이 늘 불행했다고 한다.


왜 이렇게 만족스럽지 않은지 몰라 답답했지만 그녀는 2020년 그 이유를 알게 됐다.


2020년, 남편의 생일날 그는 특별한 19금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른 여성을 초대해 쓰리섬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날 그 특별한 경험으로 로즈는 자신이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절대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재키와 로즈 / TikTok 'raising2activists'


로즈는 처음 만난 여성과는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남편과는 감정적으로 얕은 관계라고 느꼈다.


고민에 빠진 그녀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3주 후부터 재키 메틀(Jacqui Mettle)이라는 여성과 사귀기 시작했다.


로즈는 "처음으로 여성과의 친밀한 교류를 경험하면서 육체적, 정서적 깊이가 너무 강렬했다"라면서 "그때 '세상에, 이게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여성과 함께한 후 나는 그 여성과의 관계에 비해 남편과의 관계는 감정적으로 너무 얕고 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ikTok 'raising2activists'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로즈는 어릴 때부터 '모든 동성애자는 지옥에 간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엄격한 양육 환경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감정을 숨겨야만 했지만, 이날 이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됐다.


로즈의 남편은 그녀가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녀를 지지하지 않았다.


불쾌함을 표현하던 남편은 로즈의 엄격한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과 성경 공부 동호회 등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의 성 정체성을 폭로하며 '아웃팅'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TikTok 'raising2activists'


부모님과 많은 지인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로즈는 두 아이의 엄마였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녀는 재키를 만났다. 재키는 그녀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함께 지내며 6살과 8살인 로즈의 두 아들을 함께 키우고 있다.


로즈는 더 이상 부모님과 연락하고 있지 않으며 가톨릭 신자에서 무신론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틱톡을 통해 공개하며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