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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마음먹고 맞대응하란 의미였다"...故표예림 저격했던 렉카 유튜버의 변명

故표예림씨의 '2차 가해자'로 불리던 유튜버가 해명 영상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인사이트故표예림씨 / YouTube '나다움(표예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한 故표예림(27)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표씨가 '2차 가해자'로 지목했던 유튜버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해명 영상을 올려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내가 표예림씨에 대해 언급한 영상이 있다. 지금 그것에 대해 말이 많다. 일단 나보고 스토킹 가해자라는 말이 많은데 그 가해자와 나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고인을 비판한 것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인사이트유튜버 A씨는 지난 4월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발한 고(故) 표예림씨를 비판하는 영상을 잇따라 올렸다. / A씨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A씨는 "당시 영상을 올렸던 것은 대중들에게 감성적으로 한쪽 말만 듣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어서 였다. 그런데 내가 표현력이 부족했는지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나는 절대 표예림씨에게 절대적으로 악의적인 마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예림씨에게 '독하게 마음 먹고 맞대응하라'는 마음을 주고 싶었다"면서 "독하게 마음 먹고 견뎌내면서 이겨주시길 바란다. 이런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표씨의 학교폭력 고발이 화제가 됐던 지난 4월, A씨는 표씨를 비판하는 영상 5개를 연달아 올렸다.


인사이트A씨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영상은 '표예림 생각 좀 하고 살아라', '표예림 말만 믿지 마세요'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학폭 가해자의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이 해당 사건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듯한 인상도 남기기도 했다.


영상 속 A씨는 "가해자라고 불리고 있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 왜 하지 말라고 소리 안 쳤냐. 할퀴든 머리채를 잡든 할 생각은 왜 안했냐"는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또 다른 영상에서는 "복수하겠다는 마음은 다 좋다. 그런데 당신이 이 사건으로 인해 돈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안드냐. 진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여기저기 말 안한다. 조용히 움직였다가 확 호랑이처럼 움직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씨는 과거 사회적으로 이슈 되는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반인륜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고가 있었던 지난 7월 '서이초 추모 멈춰주세요'라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유튜버 임블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지난 6월에는 'BJ 임블리 동정하지 말아라'는 영상으로 고인을 비난했다.


한편 A씨의 해명 영상에는 "표예림씨를 2차 가해해놓고 이제와서 뻔뻔하게 해명하네", "비겁하게 말 바꾸지 말고 사과하고 채널 삭제해라", "내가 본 악플 중에 최악이었다", "이런 거 올려봤자 이미 과거 만행 다 박제됐다" 등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