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랑'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앞서 함께 내정됐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임명이 됐지만 홀로 임명되지 않은 채 남은 상태였다.

12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후보자의 사퇴 권고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로 했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자진사퇴)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라며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라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1

마지막으로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라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승패 여부·득표율 차이 여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 관측했는데,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투표율 48.7%에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득표율 56.52%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득표율 39.37%였다. 득표율 차이는 17.15%p였다. 

뉴스1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 후보자가 다섯번째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문제를 일으켜 낙마했었다. 5명 모두 지명철회가 아닌 자진사퇴로 마무리됐다. 

뉴스1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뒤 언론 및 정치권의 검증 과정에서 '주식 파킹' 등 여러 의혹을 받았다. 

낙태와 관련된 과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에는 스스로 퇴장한 뒤 청문회장에 복귀하지 않아 '김행랑(김행+줄행랑)' 논란도 일으켰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