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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에 실려 2시간 '응급실 뺑뺑이' 돌던 환자 숨져...산소통도 바닥나

호흡 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린 80대 남성이 입원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거리를 헤매다 숨졌다.

인사이트채널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호흡 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린 80대 남성이 자신을 받아줄 병원 응급실을 찾다 숨졌다.


해당 남성은 위급한 상황에도 병원을 찾지 못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아야 했다.


도로 위에서 무려 2시간 동안 뺑뺑이를 도는 동안 산소통마저 바닥나고 말았다.


10일 채널A 뉴스는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 약 3시간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80대 남성 A씨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체온이 42도에 육박할 정도로 이상 고열증세를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위중한 상태'로 판단, 응급조치를 실행했다. 이후 B 병원에 환자 이송 여부를 확인했지만 "병상이 없다"라며 거절당했다.


55km가 떨어진 C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곳 역시 "병상이 부족하다"라며 입원을 거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D 병원, E 병원 역시 모두 입원을 거부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 입구에서 구급차를 돌려 다른 병원으로 향하려 했지만 "CT 촬영 기기가 없다", "중환자실이 없다" 등의 이유로 입원이 거절됐다.


A씨는 결국 도로 위에서 2시간을 떠돌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초 연락이 닿았던 B 병원에 도착했지만 A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은 "응급실 뺑뺑이가 생각나더라. 그런 케이스가 우리한테도 현실로 닥쳤다"라며 "의료강국 한국에서 응급환자 1명 수용할 수 없는게 현실이냐"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