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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받은 '롤 대표팀', BTS와 비교해 형평성 논란 나오자 10·20세대 반응

"BTS 멤버들은 군대 가는데, 프로게이머가 왜 군면제를 받냐"는 일부 지적에 10·20세대가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BTS 멤버들은 군대 가는데, 프로게이머가 왜 군면제를 받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를 두고 일부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식 종목 채택 뒤 초대 우승팀이 된, 그것도 전승 우승을 한 리그오브레전드(롤) 대표팀을 문제 삼는 여론이 일부에서 나온다.


페이커(이상혁), 쵸비(정지훈) 등을 그룹(BTS)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비교하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사회복무요원 장기대기(전시근로역)로 이미 군 면제 상태인 페이커를 제외한 선수 5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금·은·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술체육요원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간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의무를 수행하면 입대 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대체복무 제도다.


군 입대가 커리어에 독이 되는 스포츠 선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혜택이다. 그래서 대회 때마다 선수의 금메달 성과 그 자체보다 '군면제'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기도 한다. 


인사이트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번 롤 대표팀의 금메달 때도 개최국 중국에서 합숙까지 한 중국팀을 제치고 우승했다는 업적보다는 '군면제'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우승 뒤 일부는 "게임은 면제해 주면 안 된다"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다. '게임중독자'라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다수 시민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롤이 퍼져 나간 전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게이머들의 면제를 문제 삼는 건 일종의 '게이머 비하'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뉴스1


기존 스포츠 선수들의 면제에는 박수를 보내면서 게이머들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억지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e스포츠 산업 자체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오는 낡은 발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10대·20대 누리꾼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BTS 팬들도 나서 게이머들을 옹호해 주고 있다.


페이커는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관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롤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많은 분께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