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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하다 '군 면제' 날린 정철원 "제 실수가 너무 크다...국민들께 죄송"

세리머니로 결승선 코앞에서 우승을 놓친 정철원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대표팀 선수가 사과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에서 순간의 방심으로 역전패를 당한 정철원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2일 정철원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 3000m 계주 결승에서 때 이른 세리머니로 결승선 코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정철원이 금메달을 예감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사이,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이날 한국의 최종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0.01초 차이였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경기가 종료된 뒤 우리나라 대표팀은 우승을 한 것으로 생각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지만, 이후 공식 기록이 나오자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대표팀은 공식으로 항의하며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승선 통과 사진에서 대만 선수의 쭉 뻗은 왼발이 먼저 들어오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혔다. 


차이는 2~3cm에 불과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정철원은 "제 실수가 너무 크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또한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동료들에게도) '같이 노력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료들은 그를 위로했다. 


정철원의 실수로 인해 동료 최인호 또한 병역 특례 혜택을 놓치게 됐다. 


함께 팀을 이룬 최광호는 앞서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은 데다 전날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철원은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최광호보다 0.002초 늦은 1분29초499로 결승선에 들어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사실 이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향후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롤러스케이트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롤러스케이트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에서 빠진다면 사실상 이번 대회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