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한민국 롤 국가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만난 4강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8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한국의 롤 국가대표팀과 중국 국가대표와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준결승전이 열렸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이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압승을 거두며 저력을 입증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번 승리로 군 면제가 더욱 가까워진 셈이다.
28일 경기 시작 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공식 SNS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종목 4강전에 쵸비의 선발 출전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선발 과정에서 미드라이너 두명을 뽑아 매 경기 출전하는 선수를 공개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같은 라이너인 페이커(이상혁·27)는 이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전 한국 대표팀은 △제우스(최우제·19) △카나비(서진혁·22) △쵸비 △룰러(박재혁·24) △케리아(류민석·20)가 출전했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4강전 첫 경기는 우리의 승리로 시작됐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오른-바이-아지르-카이사-알리스타를, 중국 국가대표팀은 레넥톤-마오카이-르블랑-자야-노틸러스를 선택했다.
첫 킬은 카이사에서 나왔으며, 룰러(박재혁 ·24)는 카나비(서진혁·22)의 도움을 받아 상대 원거리 딜러 엘크(자오 자하오·23)를 제압했다.
2차전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압도적 기량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중국 국가대표팀은 빈(천 쩌빈)과 쉰(펑 리쉰) 등 6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중국 롤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한국보다 약 2주 앞서 합숙 훈련을 시작하는 등 우승을 위해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한국 국가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