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몸 부르르 떠는 '홍박사 밈' 패러디한 국토부 공지글 논란

인사이트YouTube 'The면상'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토부가 외설 논란이 일어났던 '홍박사님을 아세요?' 노래를 패러디한 홍보 게시물을 게재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국토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그쪽도 추추추추추석 톨비 공짜인 거 아세요?"라며 특정 음원의 노랫말 일부를 패러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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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X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저급한 유행가를 따라서 하는 게 불편하다", "밈(meme)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좋으나 국가기관은 무게가 있어야 함을 잊으면 안 된다", "품격을 잃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노래는 지난 7월, 개그맨 조훈의 부캐릭터 조주봉이 발표한 것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익살스러운 춤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성인용 유머를 소재로 한 노래와 춤을 아이들이 따라 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The면상'


해당 노래의 가사에는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그쪽도 홍박사님을 아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노래와 함께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는 양팔을 접은 채 몸에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이다. 가랑이 사이를 가렸다가 옆으로 펼쳐 보여준 뒤 다리를 떠는 등 노래에 맞춰 반복적으로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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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The면상'


한편 유튜브 채널 '잇츠라이브'는 지난 23일 조훈이 해당 노래 라이브 공연을 하는 영상을 다음날 돌연 비공개 처리했다.


비공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