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에 '90도 폴더 인사'한 이재명...지지자들은 품격 있다며 눈물 흘렸다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대표가 새벽 구치소를 나서며 교도관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지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7일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오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했다.

Facebook '우원식'

약 42초 길이의 이 영상은 구치소 정문 바로 너머에서 촬영됐다.

이 대표는 구치소를 나서기 직전 지팡이를 짚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걷다가 정문 앞에서 교도관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이에 교도관이 거수경례로 답하자 이 대표는 재차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넸다. 다른 교도관과도 악수하고선 또다시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는 다시 방향을 틀어 정문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구치소 문이 열리자 굳은 표정으로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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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구속영장 청구 기각 결정을 받은 뒤 오전 3시 49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벗어났다. 전날 검찰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들어간 지 7시간 16분 만이고,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지 약 18시간 만이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구치소를 빠져나오자 "이재명"을 연호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가 오늘 새벽 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며 “이 대표가 우리 모두에게 준 최고의 추석 선물"이라고 했다.

이어 "힘들어 보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걸음일 것이라 믿는다"며 "(이 대표가 자신을) 안내해 준 교도관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이 대표의 '90도 폴더 인사' 또 다른 영상은 친(親)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도 올라왔는데, 작성자는 "불편하게 나가시면서도 끝까지 예의를 갖추시는 젠틀맨, 고생하셨고 좀 더 푹 쉬다가 국민과 뵀으면 한다. 교도관들도 마음 깊이 와닿는 무언가가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영상 보자마자 울컥했다",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 "본인도 힘드실 텐데 저렇게 고개 숙여 감사 표시하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이 대표는 녹색병원으로 복귀했다. 24일간의 단식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이 대표의 회복 치료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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