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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격 싹쓸이하자 '노골드' 북한 대표팀 '초비상' 걸린 이유

5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주력 종목이 사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기념촬영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5년 만에 종합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좀처럼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까지 북한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으나 아직 금메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효자 종목인 사격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하며 5년 만에 복귀한 국제 무대에서 지난 대회 성적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5~26일 진행된 주력 종목인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에서 정상 단체전과 혼합 개인전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인사이트태극기 옆 나란히 걸린 인공기 / 뉴스1


러닝타깃은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으로,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과 무작위로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사격계는 북한이 두 종목에 걸린 4개인 개인·단체전 금메달 중에서 적어도 1개, 많게는 3개까지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종목에는 중국이 참가하지 않는 데다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아시안게임마다 단골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 기수로 나선 박명원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혼합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인사이트정유진 꺾고 남자 10m 러닝타깃 은메달 차지한 북한 권광일


그러나 이번 대회 정상 단체전에서 북한은 경기 내내 1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나선 유성준 선수의 실수로 한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서인지 박명원은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1위 단상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뿌리쳤다. 


이튿날 혼합경기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유성준이 실수하며 기회를 날렸다. 


개인전에는 1위를 놓고 펼치던 박명원이 갑자기 저조한 기록을 내며 순위에서 멀어졌다. 


인사이트북한 권광일 은메달 축하하는 정유진 / 뉴스1


단체전에서 북한이 무너진 반면 한국은 이날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남자 10m 러닝타깃에 걸린 2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유도에서는 북한의 여자 70kg급 최강자로 알려진 문성희가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한판패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2개를 목에 걸며 종합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