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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XX 같은, XXX에게 왜 굽혀"...민주당 친명원외모임서 '文 출당' 발언 터졌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민주당의 당내 갈등은 조금씩 더 격화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정치적 명운이 걸렸던 '구속'에서 이 대표는 살아남았지만, 당 내부는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상태다.


당 내부는 이미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파 vs 가결파로 나뉘어 이권 투쟁 중이며,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일부 가결파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을 찍고 있다.


여기에 친명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주최 행사에서는 "문재인을 출당시켜라"라는 구호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갈등을 키우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26일 데일리안은 이 대표의 단식 14일차였던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친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집행위 회의 직후 모습이 담긴 영상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시국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당원 A씨는 ""왜 문재인한테 가서 머리를 조아리나, 이 XXX들이. 우리 혈세로 녹을 X먹으면서 그따위 짓을 하나. 다 없애버려야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우리의) 리더는 분명히 이재명 대표다. 우리에게 리더는 이재명밖에 없다"라며 "근데 왜 문재인 같은 X신 같은, 머XX 같은 인간에게 우리가 굽혀야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또 "반드시 그 인간(문재인)을 출당시켜야 한다"라는 일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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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에 일부 당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러한 발언이 나올 때도, 나온 뒤에도 제지는 없었다.


영상과 관련 행사 주최측인 혁신회의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3일 혁신회의는 민주유튜버와 당원들과 함께 진행했다"라며 "모두에게 열린 행사다 보니 사전에 참가자들이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불미스런 발언이 나오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혁신회의가 주최한 행사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미스런 발언이 나왔고, 이것이 영상으로 확산돼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라며 "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해당 발언을 접해서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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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을 한 이가 유튜버인지, 당직자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인의 의견일 뿐 당의 의견과는 합치되지 않는다는 식의 해명도 없었다.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이 있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인데다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두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과격한 발언을 한다는 건 용납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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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지는 것 이상의 '해당(害黨) 행위'라는 점을 비춰볼 때 당이 해명만 할 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