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정치는 상대 죽이는 전쟁 아냐...사법부에 깊이 감사"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속을 면했다.


법원이 약 9시간의 영장실질심사 후 5시간 숙고한 뒤 최종 '기각' 판단을 내린 덕분이다.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던 이 대표는 '기각' 소식을 들은 뒤 ""정치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27일 이 대표는 오전 3시 49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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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라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국민들의 삶·민생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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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 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발언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차에 올라 치료받던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전날 오전 8시 31분께 영장 심사를 위해 녹색병원을 출발한 지 약 20시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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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장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수사를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가적인 구속영장 청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