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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보에 꼭 필요한 '사드' 들여오고 감옥 가 다행"

2021년 12월 31일 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탄핵된'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농단 등으로 인해 재판을 받고 실형이 선고돼 실제 복역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막판 사면·복권됐다.


이후 언론과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와 대담을 가졌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임기 중 들여왔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사드 / 사진=미국 미사일 방어청


26일 중앙일보는 2021년 12월 31일 특별사면된 이후에 줄곧 침묵하던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가진 대담회를 정리해 보도했다.


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사태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정부라는 지적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적으로는 실패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박 전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드는 급증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도의 자위적 방어 조치였다"라며 " 중국이 반대했지만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어디 있겠냐는 인식으로 원칙을 지켜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안보를 위해서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이라며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함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위안부 합의도 외교안보를 위해 꼭 해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친박계 인사들 출마와 관련해서는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데 대해서는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