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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딴 한국...역전 당한 북한 사격대표팀은 '기념촬영' 거부했다

북한 사격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경기 후 시상대 위에서 찍는 단체 사진을 거부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북한 사격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경기 후 시상식에서 관례를 깨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는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이 펼쳐졌다.


이날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668점을 기록하며 5개 참가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 대표팀은 2위를 한 북한과 총점은 1668점으로 같았으나, 이너텐(10점 정중앙) 횟수에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을 맞혔다.


이후 시상식에서 북한 대표팀은 침울한 표정으로 메달을 받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 선수는 돌연 눈물을 흘렸다. 다른 선수들도 태극기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북한 대표팀은 기념촬영을 하는 순간에도 튀는 행동을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지난 25일 금메달 딴 한국 사격 대표팀. 왼쪽부터 하광철, 정유진, 곽용빈 / 뉴스1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이 1위 단상에 함께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 게 관례인데, 북한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북한 선수들을 향해 올라오라고 손짓했고, 어깨를 툭툭 쳤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은 단상에서 내려간 뒤에야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지난 25일 하광철의 모습 / 뉴스1


하광철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악수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이어서 그냥 '올라와서 같이 사진 찍자' 했더니 몸으로 표현한 것 같긴 하지만 '올라가면 안 된다'라는 표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제가 얘기를 하지 않았고 '그럼 다 같이 내려가서 찍자'라고 해서 다 같이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