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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재명 탄핵시켜"...가결표 색출하는 '개딸'에 선전포고 한 민주당 의원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 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뒤집어놓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준 의원들을 색출한다는 미명하에 갖가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부 구성원들은 비명계 의원 지역구까지 직접 찾아가 현수막을 걸고 '배신자' 낙인 찍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 온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가결에 표를 던졌다는 게 드러나면 자칫 정치생명에 위기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인 지금, "내가 가결표를 던졌다"라는 소신 발언을 하고 나선 의원이 있어 주목된다.


인사이트설훈 의원 뒤로 지나가는 이재명 대표 / 뉴스1


이들은 개딸의 선전포고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고 있다.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민주당 서영교 의원(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있었던 의원 총회에서 "가결표를 행사했다"라고 밝힌 비명계 의원 2명 중 1명이 5선 설훈 의원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의원 총회 때 설훈 의원 스스로가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재명이라고 하는 당대표를 탄핵시키고 싶었다', '이재명이라고 하는 당대표가 내려오길 바랐다' 이런 표현들을 의원들이 할 수가 있나? 아주 문제가 크다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MBC 라디오 시사'


서 의원은 이러한 행위를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당원들은) 가결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그런 것에 대한 조치 요구가 있었다. 파악하고 진단해서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 논의하고 의견도 수렴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분당', '탈당'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서 의원은 "지금 누구 좋으라고 딴살림을 차리겠는가, 하나가 돼 문제가 있는 것은 문제대로 우선 정리하고 나가는 것이 맞다"라며 "문제 되는 몇몇 의원만 정리하는 차원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뉴스1


설훈 의원은 5선 중진으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친이낙연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본격 대선에 임하기도 전인 경선 당시부터 '이재명 사법 리스크', '대장동 사건', '구속 가능성' 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