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경희대, 단원고 2학년 학생들, 사회적 배려 전형 자격 주기로


ⓒ연합뉴스

경희대가 세월호 참사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에게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주로 뽑는 '고른 기회 전형' 지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 일부 경기도 지역 대학도 대입에서 단원고 2학년생들을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희대는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16학년도 입시에서 고른 기회 전형 II유형 대상에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을 추가해 이들에게도 지원 자격을 주겠다고 14일 밝혔다. 

참사 당시 단원고를 다니다 전학 간 학생들도 포함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재학생 총 338명 가운데 325명이 세월호를 탔고, 이 중 250명이 숨지거나 실종돼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은 88명이다.

고른 기회 전형은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전형'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고, 학생부와 면접 위주로 학생을 뽑는다.

경희대 측은 "고른 기회 전형은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극복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학생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2016학년도에만 한시적으로 이들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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