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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단체 금메달 이지훈, 승마하다 뇌진탕으로 기억상실증 걸렸는데도 아시안 게임 출전했다

근대 5종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이지훈(28) 선수가 뇌진탕 증세를 딛고도 끝까지 뛰어 은메달을 따냈다

인사이트근대5종 단체전  정진화, 이지훈, 전웅태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개인전 2위를 차지하며 근대 5종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이지훈(28) 선수가 뇌진탕 증세를 딛고도 끝까지 뛰어 은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다.


이지훈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까지 합쳐 1492점을 획득해 동갑내기 전웅태(광주광역시청·1508점)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지훈은 펜싱에서 286점을 얻고 수영에서도 302점을 얻으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인사이트마장마술 경기 펼치는 이지훈 / 뉴스1


하지만 승마 연습 과정에서 말에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 이지훈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통증을 호소했다.


단기 기억상실 증상까지 보였지만 이지훈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본능에 의지해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지훈은 승마에서도 페널티 없이 장애물을 넘어 전체 1위 성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뇌진탕 후유증 때문인지 수영에서 7위에 그쳤다.


인사이트근대 5종 이지훈 / 뉴스1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며 바짝 추격한 전웅태보다 32초나 먼저 레이저런을 시작했지만 11분 18초 45라는 전체 11위 성적으로 결국 전웅태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지훈의 눈물겨운 투혼은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로 이어졌다.


인사이트결승선 통과 후 서로 포옹하고 있는 이지훈(좌)과 전웅태(우) / 뉴스1


국가별 상위 3명의 합산 기록으로 성적을 매기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우승을 차지한 전웅태와 2위 이지훈, 4위 정진화가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편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