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팩트 바로잡아준 한동훈에 김의겸 "쫀 거 보니 이재명 영장 기각 확률 70%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제 법원으로 향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아야 한다.

영장이 발부되느냐, 기각되느냐를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친문·친명 김의겸 의원이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영장 담당 판사(유창훈 판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 법대 동기"라는 주장도 펼쳤다.

해당 주장에 대해 법무부는 "영장 담당 판사와 한 장관은 동기가 아니며 일면식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실제 동기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92학번, 유 판사는 93학번이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 뉴스1

'가짜뉴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취재에 구멍이 있었다"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자신을 두고 너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조롱 섞인 뉘앙스의 발언을 한 뒤 영장 기각 확률에 대한 견해를 수정했다.

지난 23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해명과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저에 대한 한동훈 장관의 각별한 관심이 놀랍다"라며 "30분 가까이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 그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문제를 삼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기각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도 걸려있으니 속이 타 들어간다는 걸 한동훈 장관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입증해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모습을 보니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확률을 50%에서 70%로 수정한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이 말 한마디 한마디 지엽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면 분명 무언가에 쫓기는 듯하다는 주장이다.

뉴스1

한편 김 의원은 유 판사의 학번에 대한 팩트가 틀린 것에 대해서 "“제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 잘못 알았다"라고 시인했다.

그는 "해당 정보를 준 서울대 법대 92학번 법조인이 한 장관과 영장 전담 판사 그리고 나 모두 92학번 동기라고 했다.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뉴스1

법조인대관에서 두 사람의 생년월일과 고등학교 졸업년도를 확인했지만 정작 대학 입학년도는 확인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또 소송을 걸어올 게 분명하니 제 취재수첩은 법정에 제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