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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서 우리 도왔던 '배트맨 집사' 마이클 케인, 90세로 배우 은퇴한다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배우 마이클 케인이 90세 나이로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최고의 삶을 살았어요"...한국전쟁 참전 용사 마이클 케인, 90세 나이로 배우 은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영화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 집사'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케인이 90세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클 케인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숱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배우이기도 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마이클 케인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이제 90살이 넘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면서 "이제 은퇴한 셈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마이클 케인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90살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장 나쁜 점은 삶에서 많은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뛰어다닐 수도 없고, 축구도 할 수 없으며, 서서히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0살이 되면 죽음이 코앞에 닥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주 행복합니다. 여기 앉아 글을 쓰며 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좋아요. 두 자녀와 세 손자, 아내가 있고. 언젠가는 모두 나와 함께할 겁니다"고 부연했다.


이어 "90살까지 살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았어요. 최고의 아내와 최고의 가족과 함께요. 다른 사람들이 최고의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은 아니지만 제게 최고의 가족입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중공군에 포위당한 경험 있는 마이클 케인..."한국전 참전 기억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1952년 군에 입대한 마이클 케인은 영국 육군 파병부대 소속으로 한국을 찾게 됐다.


그는 한국 전쟁 당시 경기 남양주 근처의 골짜기로 정찰을 나섰다가 얼어붙은 논 위에서 중공군에 포위당한 경험도 있다.


인사이트훈장을 들고 있는 마이클 케인 / 온라인 커뮤니티


죽음에 위기에 처했던 그는 부대원들과 함께 필사의 힘으로 현장에서 벗어났고 간신히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마이클 케인은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전쟁 당시 경험한 생사의 고비와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인사이트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그는 "중공군에 쫓기며 죽을 고비를 겪었고 제대 후에도 한국전 참전 기억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면서 "당시의 생존 경험이 이후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마이클 케인은 영국으로 돌아가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킹스맨'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