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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천서 급류에 휩쓸린 여성,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마지막 구조요청 모습 공개됐다 (영상)

부산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부산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부근 수영강에서 한 시민이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현장에는 소방당국과 경찰, 해경 등이 출동했고 시신을 인양한 후 유가족과 함께 확인한 결과 사흘 전 실종됐던 50대 여성 A씨로 파악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온천장역 하부 온천천에서 교각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지만 거센 물살에 실종됐다.


특히 A씨는 119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떠내려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지난 22일 SBS '8 뉴스'는 A씨의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A씨는 도로 쪽 출구로 향하다 닫힌 문을 보고 다시 산책로로 내려와 걸어갔다.


그러던 중 삽시간에 물이 불어나 산책로까지 밀려들면서 A씨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부산소방본부는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온천천과 수영강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A씨가 닫힌 것을 보고 돌아선 문 바로 옆에는 안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 쓸 수 있는 비상 열림 버튼이 있었고, 문에 안내까지 붙어있었으나 A씨는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SBS '8뉴스'


심지어 A씨는 관할 구청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금정구청 관계자는 SBS에 "'가까운 출입로로 오시면 CCTV 확인해서 문을 열어드리겠다' 이렇게 안내를 했다. 잠겨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내려가신 것 같다. '여기만 닫혀있겠지'라고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가 난 산책로에는 구명장비도 부족했다.


산책로 5km 구간에 구명조끼 등이 들어 있는 구조구급함은 4개뿐이었다.


인사이트SBS '8뉴스'


부산시는 사고 후 주요 하천에 100m마다 비상 대피용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편 사고 당일 부산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온천장역 부근 수위는 오후 5시 16분 0.48m였지만, 39분 뒤 사고 추정 시각인 오후 5시 55분 1.61m로 3배 이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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