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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가결' 후폭풍...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민주당이 대혼돈 속에 빠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서 가결됐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의를 밝히는 등 지도부에서부터 공백이 생기며 후폭풍이 시작됐다.


이미 '심리적 분당(分黨) 상태'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했던 당내 계파 갈등은 이 대표가 지난달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잠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이날 의총에서는 친 이재명계와 비 이재명계 사이 갈등은 물론,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누적돼온 불만이 고스란히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싸늘해진 민주당 / 뉴스1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 갈등으로 이어진 모양새인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사과하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 드린다"면서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원내부의 총사퇴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응급조치로 보이지만, 계파 간 갈등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비명계는 원내지도부만 물러난 채 이 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를 지키는 것은 결국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만 '꼬리 자르기' 식으로 쳐내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들도 있다.


반면, 친명계는 대거 이탈표로 이 대표를 궁지에 몬 비명계를 상대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태세다.


인사이트뉴스1


당내 혼란의 중대한 변곡점은 내주로 예상되는 법원의 이 대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다.


만약,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재명 체제'는 비명계의 사퇴 압박 속에 그야말로 붕괴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반대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당내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대거 이탈표라는 정치적 타격으로 인해 리더십에 손상을 입었기에 당내 입지가 예전만 못하리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