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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세상 떠난 '18살 종합격투기 천재' 이선희 양, 충격적인 사망 원인 밝혀져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언니인 안젤라 리가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lee.mm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프로 3연승 무패를 달리던 종합격투기(MMA) 유망주 빅토리아 리가 지난해 12월, 경기를 앞두고 돌연 세상을 떠났다.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계 싱가포르 아버지를 둔 격투기 신성이었던 빅토리아 리의 한국 이름은 이선희.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이 모였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은 그동안 이선희 양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각종 의혹이 불거졌고 최근 언니인 안젤라 리가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안젤라의 기고글을 인용해 이선희 양의 사망 원인과 더불어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lee.mma'


이선희 양 못지 않은 인재로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을 지낸 안젤라. 그녀는 지난 2017년 11월 일본의 야마구치 메이와의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안젤라는 뇌진탕, 허리·팔 부상과 화상 등을 호소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안젤라의 '자작극'이었다고 한다.


안젤라는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시합 때에 맞춰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대회에 나가지 않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안젤라는 화장실에서 팔을 부러트리고 넘어져 뇌진탕을 당하려다 실패하자 직접 차를 몰고 나가 계곡에서 사고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즉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lee.mma'


안젤라는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선희 양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동생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충동과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이들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선희 양은 데뷔 전부터 미국 하와이주 여자레슬링 챔피언을 지냈고, 판크레이션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챔피언, 2019년 국제종합격투기협회(IMMAF) 주니어 월드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차트리 시티요통 원 챔피언십 대표는 이선희 양의 생일을 맞아 그녀가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며 '빅토리아 리 상'을 신설하고, 그녀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해당 장학금은 어린 선수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