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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영승 선생님에 매달 50만원씩 뜯어낸 학부모, '군복무 중'에도 집요하게 연락해 괴롭혔다

'학부모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이영승 교사가 '군 복무' 중에도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학부모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이영승 교사가 '군 복무' 중에도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의정부 호원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숨진 이영승 교사의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 끝에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8월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개 부서, 13명의 합동대응반을 꾸려 호원초 교사들의 사망원인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이영승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사건의 발단은 A학생이 수업 시간 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커터칼에 손이 베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A학생은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2회 치료비를 보상받았다.


그러나 A학생의 학부모는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인 이영승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복직 후에도 "아들 치료 때문에 면담합시다"라고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하는 등 사건을 물고 늘어졌다.


결국 이영승 교사는 학부모의 지속적인 연락과 민원을 가장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사비를 털어 매달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A군의 부모에게 줬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영승 교사는 군 복무 중에도 계속 합의를 종용받자 몇 차례 휴가를 나와 학부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 3월 휴가 때 세 번, 6월에도 휴가를 내고 학부모를 만났지만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역 이후 이영승 교사 통장에서 2019년 4월 17일, 2백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이 입금된 당일 50만 원이 계좌이체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임 교육감 / 뉴스1


이 계좌이체는 매달 월급날마다 총 여덟달 동안 이어졌고 총 400만 원이 같은 계좌로 송금됐다.


돈을 받은 사람은 '페트병 사고' 학생의 어머니로 밝혀졌으며 이후로도 학부모는 "2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으니 연락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영승 교사가 숨지기 직전까지 보상 요구를 계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 교육감은 "이 교사의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3명은 의정부경찰서에 수사의뢰했으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와 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학교관리자 등에게도 책임을 묻고 징계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