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장애 남학생에 "소변에 담배꽁초 넣고 마셔봐"...울산 여중생들 '학폭 영상' 공개

울산 여중생들이 장애 남학생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당시 폭행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울산 여중생들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해 학생들의 폭행 장면이 담긴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7월 27일 새벽 울산 동구에서 가해 학생들이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중학생 A군을 인적 없는 골목으로 데려가 폭행한 당시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기도 했다.


여학생들은 A군에게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만들라고 강요했다.


인사이트MBC


가해 학생들은 "양손 '브이' 빨리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 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라고 압박했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던 A군이 힘겹게 '브이' 표시를 만들자 여학생들은 이를 비웃었다.


나아가 가해 학생들은 A군이 비닐봉지에 소변을 보도록 한 뒤 담배꽁초를 넣고 마시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으라고 하는 등의 가혹행위도 벌였다.


그뿐만 아니라 A군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욕설을 하고, 몸에 붉은 자국이 날 때까지 폭행하는 모습도 영상에는 담겨 있었다.


가해 학생 4명 가운데 3명이 촉법소년이었다. 이들은 소년부에 송치됐다. 형사 처벌 대상인 1명만 구속된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부모는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줄 순 없지 않으냐"면서 "근데 법이라는 게 자기들이 한 만큼 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이들에게 폭행과 성폭력, 성 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했다.

A군은 여전히 불안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