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던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귀국 5일 만에 다시 미국에 있는 집 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온 지 닷새 만에 또다시 출국했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에서 치러진 9월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14일 귀국했다. 닷새 만에 다시 한국을 떠난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파를 점검할 계획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업무를 본 뒤 유럽으로 넘어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9월 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 현장을 돌며 국내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2연전 이후 귀국하지 않고 독일로 향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를 점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잦은 원격근무로 인해 여론이 악화하자 계획을 변경하고 14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이번 출국으로 원격 근무 논란은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상주하기로 했다는 대한축구협회의 설명과 달리 잦은 해외 출장으로 논란이 일었다. 

3월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서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에서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 한국에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6월 A매치 두 경기(페루전, 엘살바도르전)에서 또다시 1무 1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그리고 8월 1일 취임 전 잡힌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출국,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무르다가 곧바로 영국에서 9월 A매치를 지휘했다. 

9월 A매치에서 웨일스와는 0-0 무승부를, 사우디아라비아에는 1-0 승리를 기록했다. 데뷔 6경기 만에 딴 첫 승리였다. 

다시 해외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은 9월 말 귀국해서 10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8시 튀니지, 17일 오후 8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