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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 살해한 68세 아빠가 범행 전, 20대 필리핀 아내에게 보낸 메시지 (영상)

인천의 한 빌라에서 5살 어린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60대 남성이 범행 전 아내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에서 5살 어린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남성이 전 아내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지난 17일 오전 9시 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JTBC에 따르면 딸은 엄마와 살다가 잠시 아빠를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필리핀에서 온 엄마 A씨는 가기 싫다는 아이를 보냈다가 주검으로 맞이하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60대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고 지난 6월부터 딸과 둘이 살면서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A씨는 원치 않았지만 한 달에 두 번씩 딸을 아빠에게 보내야 했는데 그러다가 사고를 당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남편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네가 나하고 ○○이(딸)를 죽이는구나. 너 죽을 때까지 원망할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A씨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며 다급하게 영상 통화를 시도했으나 남편은 연락을 끊었다. 


A씨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편과 딸은 이미 숨진 이후였다. 


숨진 아이는 평소 엄마의 모습을 그릴 때 우는 표정으로 그렸다. 그만큼 엄마와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한 달에 두 번 아빠를 만나러 가야 할 때마다 딸은 A씨에게 '아빠 무섭다', '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딸은) 코와 입이 폐쇄돼 질식사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남편이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