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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제쳐두고 이재명이 '녹색병원' 입원한 이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검찰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한 어제(18일), 단식 19일차를 맞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쓰러졌다.


이른 시간, 이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집중했다. 응급 치료를 받은 이 대표는 입원 장소를 성모병원이 아닌 이름이 다소 생소한 '녹색병원'을 선택했다.


이 대표가 해당 병원에 입원하자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한 번에 트래픽이 몰리며 다운되기도 했다. 그만큼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8일 민주당 측은 "오전 6시55분쯤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가 악화해 119 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했다"라며 "이송 당시 이 대표의 신체 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를 태운 구급차는 국회 본청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병원 여의도성모병원으로 곧장 향했다.


인사이트뉴스1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이동거리만 20km이 넘는 중랑구에 자리한 녹색병원으로 향했다.


서울성모병원,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그리고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초대형 메이저병원을 모두 제쳐두고 이곳으로 향한 것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더라"라며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 그곳에서 치료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녹색병원은 단식 치료를 한 경험이 풍부하다.


2004년 당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이라크 파병 반대 단식을 하다가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7월 현 녹색병원 병원장인 임상혁 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단식농성을 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찾아가 방문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이 대표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인사이트노란색 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빨간색 원이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 / 사진=경기도


2021년 경기도 노동정책자문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는데, 이때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이다.


녹색병원은 2021년 6월 이 대표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2020년 이 대표가 관여한 전태일 토크콘서트,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인사이트우원식 의원 / 뉴스1


인사이트이정미 정의당 대표 / 뉴스1


한편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음식 섭취를 일절 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의료진은 이 대표에게 음식물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그는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음식물을 거부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