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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안에서 1톤 트럭 쿵...유리창 뜯어내 운전자 구한 소방관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트럭이 전복된 현장을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했다.

이원선 기자
입력 2023.09.18 18:23

인사이트강원소방본부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족여행을 떠나던 한 소방대원이 터널에 전복된 트럭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소방대원의 빠른 대응으로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광주시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면 터널 안에서 1t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강원 횡성소방서 소속 이인표 소방사는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목격했고, 즉시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인사이트강원소방본부


당시 도로는 비가 온 탓에 미끄러워 차들이 서행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소방사는 함께 있던 큰 누나에게 뒤따라 오던 차량의 속도를 줄이게 하고, 작은 누나에게는 119로 신고 접수를 요청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트럭 안에 있던 짐과 자재 파편 등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강원소방본부


이 소방사는 트럭의 정면 유리창을 힘껏 뜯어냈고 운전자를 차 밖으로 구조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사고 지점이 터널 안이었던 탓에 위치정보 시스템(GPS) 좌표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 이에 이 소방사는 지나가는 시외버스를 세워 위치정보를 보내는 등 출동을 도왔고, 다른 가족들은 차량 내 비상약품으로 운전자의 상처를 소독했다.


이후 경기소방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운전자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사이트강원소방본부


한편 이날 이 소방사는 가족들과 휴가를 가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이 소방사는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라서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도로에 차들이 서행하고 있었고 이 덕분에 차량에서 내려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여행 일정이 한 시간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