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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들어와 30분만에 삼겹살 10인분 먹고 튄 청년을 공개수배합니다"

강원도 강릉 한 돼지고깃집에서 '먹튀' 사건이 발생해 업주가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물가 폭등과 함께 경제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전국의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매출 급락 현상과 비용 증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요즘, 이른바 '먹튀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해 고통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강릉 돼지도둑놈 현상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 캡처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강원 강릉 한 돼지고기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참 나쁜 돼지 새X 한 마리가 들어와 30분만에 착한돼지 10인분을 순삭하고 이를 쑤시며 꼬리를 흔들고 X까지 싸고 도망갔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먹튀한 5만 4천원, 약소하지만 현상금 걸겠다. 잡고 싶다"라며 "그 돈이면 우리 고생하는 알바들 피자랑 치킨을 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통화 내용을 들었는데 정상적인 대화였다. 휴가 나온 군인의 뉘앙스가 났다고 했다"라며 힌트를 줬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업주에 따르면 먹튀 손님은 100g에 3900원인 돼지고기를 1kg 먹었고 다른 식사와 음료를 더해 총 5만 4천원어치를 먹고 도망쳤다.


A씨는 "극한에 가까운 가성비로 세팅하고 박리다매하다 보니 물가의 파동도 무섭고 먹튀도 무섭다"라며 꼭 먹튀 손님을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먹튀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10대들이 사장 눈속임을 하고 국밥값을 먹튀하는 사례도 전해진 바 있으며 인천 한 편의점에서는 교통카드 4만원 충전금을 먹튀한 남성도 공개수배됐다.


한 주점에서는 남녀 7명이 우르르 몰려와 16만원을 단체 먹튀했고, 한 식당에서 대게·초밥 50만원어치를 먹튀한 손님은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이러한 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전취식 행위가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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