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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트 240kg' 해냈던 '여중생 장미란' 박혜정, 세계역도선수권 3관왕으로 한국 역도 역사 새로 썼다

박혜정이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을 기록하며 한국 역도 역사를 새로 썼다.

인사이트torokhti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학생이던 2019년 무게 240kg 짜리 역도를 들고 스쿼트를 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한국 역도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2023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 출전한 박혜정은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혜정은 인상, 용상,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의 리원원은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kg에 연달아 실패한 후 오른팔 부상으로 기권했고, 미국의 테이슨-래픈은 용상에서 166kg을 들었으나 최종 실격 처리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사이트torokhtiy


한국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 이후 2개 대회, 2년 만이다.


하지만 2021년에는 역도 최강국인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손영희는 인상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인사이트Instagram 'kor_weightlifting'


하지만 박혜정은 이 체급에서 3개 부문 세계 기록(인상 148kg, 용상 187kg, 합계 35kg)을 보유한 도쿄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을 앞지르며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또한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합계에서 4차례 우승한 적은 있으나, 인상과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Instagram 'hyejeong030312'


앞서 박혜정은 중3의 나이에 장미란의 기록을 뒤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장미란이 고3 시절 인상 115kg, 용상 145kg, 합계 270kg을 들어 올렸는데, 박혜정은 중3 때 인상 111kg, 용상 148kg, 합계 259kg을 들어 올렸다. 단 1kg 차이였다.


그는 한국 중학생 신기록(합계 259kg), 주니어 신기록(합계 290kg)을 연거푸 작성하며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렸다.


박혜정은 지난 5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7kg, 용상 168kg, 합계 295kg을 들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박혜정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리원원을 상대로 또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